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두바이 국제공항 경유 여행 - #1 비행기 경유 방법, 레이오버란?

by dlrjtwjrjt 2023. 7. 13.

코로나 이후 해외 여행이 자유로워지면서, 슬슬 유럽 여행을 가시는 분들이 정말 많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직항 항공편을 선호하시지만, 가격대가 있는 직항 항공편에 비해 조금 더 저렴한 가격의 항공편을 찾는 경우나 가고싶은 여행지로 가는 직항 항공편이 없는 경우에 경유 항공편을 접하게 됩니다. 

 

아직 비행기 경유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 이번 여행에서 제가 두바이 국제공항 레이오버를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비행기 경유의 개념, 레이오버 / 스탑오버의 개념과 방법, 레이오버가 어려운 경우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비행기 경유란 ?

해외 여행을 할 때 이용하는 항공편은 출발 국가와 도착 국가의 국적기만 직항 항공편이 가능합니다. 즉, 대한민국에서 독일로 여행을 가는 경우 대한민국 비행기 또는 독일 비행기만 직항 항공편이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싱가포르 항공을 이용해 대한민국에서 독일로 직항으로 갈 수는 없다는 것이죠. 그에 따라 내가 가고자 하는 목적지로 가는 항공편이 수요가 적을 경우 직항 항공편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비행기 경유를 활용해야 하는데요, 경유 항공편을 이용할 경우 직항 항공편에 비해서 전체 비행시간은 조금 길어질 수 있지만 기나긴 비행 중간에 경유지에서 조금 쉴 수 있고, 항공편의 가격도 대체로 저렴해지는 편이라 합리적입니다. 또한, 환승 시간 동안에 공항 밖으로 나가 경유지를 둘러볼 수 있는 경우에는 공짜로 여행을 하는 기분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비행기 경유 방법

경유 항공편을 처음 이용하실 때에는 경유 방법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으나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우선 경유를 할 때 공항 안에서 다음 비행기를 기다릴 것인지, 공항 밖으로 나가 시간을 보내고 올 것인지를 정해야 하는데요, 이는 환승 시간과 개인의 취향을 고려하여 결정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때 공항 밖으로 나가는 것을 '레이오버(스탑오버)'라고 하는데요, 경유하는 공항에 도착한 시간으로부터 다음 비행기 이륙 시간까지 6시간 이상일 때 추천드립니다. 그 이유는 아래 [레이오버가 어려운 경우]에서 추가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공항 밖으로 나가지 않을 경우에는 다음 항공편의 터미널과 게이트를 찾아 이동하시면 됩니다. 현지 언어를 잘 모를 경우에는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모든 공항의 표지판에는 영어로 표기가 되어있으니 그를 따라가시면 됩니다. 경유하는 사람이 많은 공항의 경우, 터미널이 여러개 있을 수 있으니 항공편 예약 정보와 비행기 티켓에서 꼭 터미널 번호를 확인하시고 맞는 터미널로 이동하셔야 합니다.

두바이 국제공항(DXB) 내부 안내 표지판

두바이 공항의 경우 아랍어와 함께 영어로 표기가 되어있습니다. Connections는 연결편이라는 뜻으로, 연결해서 탈 비행기 게이트로 갈 수 있는 길을 말합니다. Connections를 따라 가다보면 공항 내부 면세점을 비롯한 공간을 만나실 수 있는데요, 다음 비행기까지 시간 여유가 있으신 경우에는 면세점을 구경하시면 되고 시간 여유가 많지 않으신 경우에는 안내판을 찾아 게이트 번호를 확인하고 이동하시면 됩니다.

 

두바이 공항에는 터미널 1 ~ 터미널 3이 존재하며 이는 Terminal 1 / 2 / 3 또는 약자로 T1, T2, T3으로 표현됩니다. 공항 규모가 워낙 크다보니 터미널 내부에서 게이트 사이 거리도 멀어 꽤 오랜 시간이 걸리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두바이 국제공항을 허브로 하는 에미레이트 항공의 경우, 비행기 티켓 뒤면에 아래와 같은 게이트 지도가 인쇄되어 있으니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에미레이트 항공 티켓 뒷면에 인쇄된 터미널 3 내부 지도

B와 C게이트 사이 이동은 도보로 최대 20분, A와 B게이트 사이 이동은 모노레일을 타고 최대 15분 소요된다는 점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레이오버 / 스탑오버란 ?

레이오버와 스탑오버는 비행기를 타고 경유지에 내려 시간을 보낸다는 점에서 동일하지만, 경유 시간과 수하물 처리에 따라 구분됩니다.

 

레이오버 : 경유지에서 24시간 미만 머물 경우 - 경유지에서 수하물을 찾지 않고 최종 목적지로 보낼 수 있음

스탑오버 : 경유지에서 24시간 이상 머물 경우 - 경유지에서 수하물을 찾고, 최종 목적지로 출발할 때 다시 부쳐야 함

 

=> 레이오버와 스탑오버 모두 해당 국가에 입국했다가 최종 목적지로 다시 출국하는 개념으로, 대부분의 절차가 직항 항공편에서의 입출국과 동일합니다. 입국 심사를 거쳐 공항 밖으로 나간 경우에는 다시 출국심사를 거쳐야 하므로 시간 여유를 두고 공항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레어오버 방법은 ?

레이오버는 출발지에서 수하물을 붙일 때 수하물은 최종 목적지로 보내고, 탑승자는 경유지에서 입국심사를 거쳐 경유지에 입국하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수하물은 알아서 최종 목적지로 보내지므로 다른 처리를 할 필요가 없고, 탑승자는 경유지에 도착하였을 때 최종 목적지에서 입국심사를 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입국심사를 받으면 됩니다. 

 

입국 심사는 'immigration' 표지판을 따라간 후, 안내에 따라 심사를 받으면 됩니다. 두바이 국제공항의 경우, 입국심사를 마칠 때에 두바이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24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1GB 유심을 무료로 제공하니 레이오버 시 이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입국심사대에서 제공하는 무료 유심

레이오버가 어려운 경우

경유 항공편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경유지를 짧게나마 여행할 수 있는 레이오버가 매우 좋은 선택지이지만,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레이오버가 어려워 공항 밖으로 나가지 못할 수 있습니다.

 

1. 연결 항공편까지의 시간이 짧은 경우

위에서 말씀드린 것과 같이 레이오버는 입국심사를 거쳐 경유지에 입국한 후, 다시 출국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이 과정에는 출국심사와 휴대품 검사 등 출국에 필요한 모든 절차들이 포함되므로, 입국 심사에 약 1시간 / 출국 심사에 약 2시간 반 정도 소요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연결 항공편까지의 시간이 6시간 미만일 경우 공항을 벗어나 여행을 하기에 시간이 매우 촉박하기 때문에 연결 항공편을 놓칠 위험이 있어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2. 경유지 입국에 비자가 필요한 경우

대한민국 여권 소유자의 경우, 세계 192개국에 사전 비자 없이 입국이 가능하여 대부분 비자를 준비하지 않아도 레이오버가 가능합니다. 비자를 사전에 준비해야 하는 국가는 총 35개국인데요, 그중 중국도 포함되어 있어 중국에서 레이오버를 하려는 경우에는 '임시 비자'라고 불리는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는 사전에 어느정도 준비가 필요하므로 중국 공항에서 경유하며, 경유 시간 동안 공항 밖으로 나가고 싶으신 분들은 사전에 준비를 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비행기 경유, 레이오버 그리고 스탑오버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두바이 입국 시 받을 수 있는 du 유심에 대한 내용을 가지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